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시민들 "일 날 줄 알았다~"

입력 2013-07-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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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분당선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고가 난 야탑역 4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는 경사가 워낙 가파른 데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있는 야탑시외버스터미널 건물과 통하는 곳이어서 통행 인구가 엄청나게 많다. 이 때문에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에도 대형사고가 일어날 소지가 다분했다는 것이 역 이용자들의 말이다.

아이디 'val***'인 네티즌은 "예전 야탑에서 일할 때 매일 이용하던 역이라 눈에 선하군. 4번 출구는 홈플러스가 있는 야탑시외버스터미널 건물과 통하는 곳이라 정말 사람 많음."이라고 지적했고, 아이디 'nkw****'와 'Jaemyung****'인 네티즌은 "야탑역 사고현장 에스컬레이터는 평소에도 자주 정지되는 등 말썽이 잦았다. 에스컬레이터도 일제여서 부품을 일본에 주문하느라 더디게 고쳐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dawon***'인 네티즌은 "매일 오가는 길인데 무섭다. 오늘은 어떡하지?"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아이디 'gud**'인 네티즌은 "전력난 심각하다더니 지하철역 계단은 죄다 없애고 왜 에스컬레이터로 바꾸는건데? 제2의 야탑역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대책을 마련해라"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번 사고는 18일 오후 8시30분경 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에서 상행 중이던 27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하행하면서 발생했다.

에스컬레이터 길이가 긴데다 경사도 가팔라 이용자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었고, 사람이 붐비는 퇴근 시간대라 사고는 더 컸다. 사고 직후 현장은 고통에 신음하는 시민들과 바닥의 핏자국으로 아수라장이 됐으며 작동을 멈추지 않는 톱니에 깔려 발뒤꿈치를 부상한 시민도 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에 현장 사진을 올리고, "평소에도 정지하고 부품이 없어 일본에 주문한다고 말썽이더니…일제랍니다. 부상자들이 빨리 완쾌되기를 바랍니다"라는 트윗을 올려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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