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모든 것] 웹툰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백두부 작가

입력 2013-06-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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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나 서나… 언제나 작품 생각”

40대 이상 적지 않은 나이의 사람들에게 있어 ‘웹툰’은 그리 쉽게 와 닿는 용어가 아닐 수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동네 상가 한편에 자리 잡은 만화방이 낯설지 않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신문·잡지 혹은 영화·드라마까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보는 시대다. 만화 역시 마찬가지다. 웹툰은 말 그대로 인터넷을 매개로 하는 만화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의 웹툰을 포털 사이트에 연재하고 있는 백두부라는 필명의 작가 역시 웹툰 전문 작가다. “처음부터 전문적으로 웹툰을 하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백 작가는 “웹툰에 빠져 있는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친구가 만화를 그리는 것에 소질이 있던 내게 웹툰을 권했고 그렇게 우연히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작품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일상적 소재들을 다룬다. 일명 ‘생활툰’이다. 가족과의 이야기, 키우는 강아지 이야기,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작품의 소재다. 일상이 소재라는 점에서 오히려 구상이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백 작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다루기 때문에 소재 발굴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깨어 있는 시간에는 항상 작품 소재를 생각한다”며 소소한 소재를 작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백 작가는 작품을 시작할 당시 다른 일을 하면서 취미 형식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연재해 부담이 적었지만 최근 두 편으로 늘리면서 개인적인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좋아하던 운동도 최근에는 잘 못한다고. 본격적 웹툰 작가의 길로 접어들면서 생긴 일종의 변화다. “저녁 6~7시께 잠자리에 들지만 새벽 1~2시께면 눈을 뜨기 때문에 새벽에 작품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만화가 하면 떠오르는 것이 골방에 틀어박혀 마감 시간에 쫓기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지만 생활 사이클이 일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깨어 있는 시간에는 항상 소재를 찾는 일에 몰두하는 것 정도가 다른 점”이라며 웃는다.

현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재를 옴니버스식으로 다룬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연재하고 있지만 새로운 작품 역시 계획 중이란다.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구상 중”이라고만 전했다. 다음 작품이 어떤 제목으로 언제 독자들에게 공개될지는 미정이지만 작품 활동을 하는 이상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한 그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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