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가격 양극화…업계 판매전략도 ‘극과 극’

입력 2024-05-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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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1인빙수' 전체 빙수 판매량 80% 차지

프랜차이즈, 1인 빙수 및 가성비 빙수 잇따라 출시
'최고가 13만 원' 호텔업계, 프리미엄 빙수 공략

(사진제공=이투데이 그래픽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여름 대표 디저트인 ‘빙수’ 시장에서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특급호텔들은 '스몰 럭셔리' 전략으로 프리미엄 빙수를 출시하는 반면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는 1만 원대 이하의 '가성비' 신제품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1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올여름 시즌 신제품 빙수 5종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일평균 1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출시 18일 만에 누적 판매량은 20만 개를 돌파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인빙수' 3종은 전체 빙수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처럼 고물가시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수요가 급증하자 카페프랜차이즈 업계도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빙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올해 여름을 맞아 선보인 빙수 신제품은 '눈꽃빙수' 2종인 팥인절미 눈꽃빙수, 애플망고 눈꽃빙수와 '1인빙수' 3종인 팥인절미 빙수, 망고요거놀라 빙수, 초당옥수수 빙수다. 팥인절미 눈꽃빙수와 애플망고 눈꽃빙수 2종의 가격은 1만1800원이며, 1인 빙수는 각각 6300원이다.

엔젤리너스는 팥 베이스의 빙수 2종과 복숭아를 활용한 빙수 등 총 3종을 선보였다. 팥빙수 2종의 가격대는 각각 7000원, 8000원이며 복숭아 빙수는 1만4000원이다. 파리바게트는 '복숭아 와르르 빙수'와 '망고빙수'를 각각 1만900원에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도 팥앙금과 인절미를 올린 '바사삭 쌀튀밥 팥빙수'(9800원)와 망고를 활용한 '솔티크림 망고빙수'(1만1900원)를 내놨다. 투썸플레이스는 미니 케이크 모양으로 쌓은 우유 얼음에 애플망고를 올린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였다. 가격은 1만4000원이다. 함께 출시된 '우리 팥 빙수'도 1만2000원으로 가성비를 자랑한다.

반면 호텔업계는 1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빙수를 내세워 여름 빙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시즌 호텔 빙수 중 최고가는 시그니엘 호텔의 망고 빙수다. 시그니엘 호텔의 올해 애플 망고 빙수 가격은 13만 원으로, 지난해 12만7000원보다 2.4% 올랐다. 포시즌스 호텔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도 12만 6000원으로 두번째로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애플망고 빙수'의 원조로 꼽히는 신라호텔의 빙수는 올해 10만200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9만8000원에서 4.1% 오른 가격이다.

호텔업계는 애플망고 수급이 쉽지 않고 재료값이 오르면서 빙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원가율이 여전히 50%가 넘는 수준으로 다른 식음 원가보다 높다"며 "원자재값에 인건비 등 많이 올라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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