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인프라 풍부한 '멀티 생활권' 아파트에 쏠리는 '눈'

입력 2024-05-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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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출처=뉴시스)

여러 생활권에 연결된 ‘멀티 생활권’ 단지에 주택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변 생활권마다 조성된 교통·상업·교육 등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주거환경도 깨끗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시 덕양구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3.3㎡당 평균 2340만 원에 거래된 반면, 덕은동은 1.4배 비싼 3.3㎡당 평균 3270만 원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덕은지구는 상암동 서쪽에 조성돼 월드컵 공원과 상암동 직주근접을 누리는 한편, 가양대교만 건너면 바로 마곡지구까지 오갈 수 있는 위치에 자리를 잡아 대표적인 멀티 생활권 단지로 꼽힌다.

수도권 남부 블루칩으로 주목 받은 대장지구도 멀티 생활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대장지구의 3.3㎡당 평균 거래가는 4336만 원으로 분당동 4076만 원, 구미동 3995만 원을 상회했다.

대장지구는 북쪽으로 판교를 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서울용인고속도로 진입로를 끼고 있어 광교와 서울, 분당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다. 또 원도심 인프라는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들이 많아 분당 원도심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최근에는 도시개발·택지개발 사업은 물론이고 대규모 택지도 주변 생활권에 딱 붙여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활권을 연담시키면 인프라 조성의 부담이 줄어들고, 주거 만족도도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주요 멀티생활권 입지에서 분양을 앞 둔 단지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있다. 이 단지는 전체 3700가구 중 1단지 전용 59~130㎡ 총 1681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또 대전 서구에서는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가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총 17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밖에 전남 순천시 풍덕동에는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순천 그랜드파크 자이’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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