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불기자심(不欺自心)/초미지 위험

입력 2024-05-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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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골다 메이어 명언

“늙는다는 것은 비행기가 폭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당신이 승객이 된 이상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이스라엘의 여성 정치가. 유대노동총연합 여성노동위원 간사, 초대 소련 주재 공사, 노동장관, 외무장관 등을 거쳐 총리를 지냈다. 사망 후에 그가 12년 동안 백혈병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오늘은 그녀가 태어난 날. 1898~1978.

☆ 고사성어 / 불기자심(不欺自心)

성철 스님의 ‘불기(不欺)’에 원택 스님의 ‘자심(自心)’이 합쳐져 세상에 나온 말.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는 뜻. 원택이 출가 전 백련암에서 성철 스님을 뵙고 평생 삶의 지침이 될 좌우명을 내려 달라고 했다. 24시간 부처님께 1만 배를 하고 나서 받은 좌우명이 ‘속이지 마라’였다. 원택은 ‘자기를 속이지 마라’로 해석하면 평생 지키기 힘든 말이라는 것을 깨달아 출가했다. 원택은 스스로 무엇을 속이지 말라는 데 대한 대답을 ‘자심(自心)’이라고 터득했다.

☆ 시사상식 / 초미지 위험

‘모르는 게 있다는 것을 모르는’ 초미지 요인들(unknown unknowns)이 표면화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JP모건이 향후 미국 경제 침체 등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데 활용해 생긴 말.

전략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그해 말에서 2024년 1분기 사이에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JP모건 수석 전략가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모르는 게 있다는 것을 모르는) 또 다른 초미지 요인들이 다시 표면화될 위험이 높아 보인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에 따른 여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 신조어 / 돼지런하다

돼지와 부지런하다를 결합한 말. 평소에는 느긋하다가도 먹을 때만 되면 활발해지는 사람을 가리킨다.

☆ 유머 / 늙어 생긴 건망증

자식을 여덟을 둔 남자가 마음을 굳게 먹고 콘돔을 하나 샀다. 몇 주 지나 아내가 임신하자 약국에 가 “콘돔을 끼고 했는데도 임신하는 거냐?”며 따졌다. 당황한 약사가 “어떻게 썼냐?”고 묻자 노인의 대답.

“그 콘돔이 너무 길면 자르라고 했잖아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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