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꽃피면 과수화상병 약제 2회 이상 살포하세요" [공기업]

입력 2024-04-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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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배·사과 개화…과수화상병 위험도 커지면 24시간 안에 약제 살포
농진청, 4월 말까지 저온 피해 집중관리 기간 운영…"냉해 피해 예방 총력"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오른쪽)이 경북 문경시 사과 재배 농가를 방문해 과수화상병 개화기 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과와 배 수확량을 결정지을 꽃 피는 시기가 되면서 냉해와 질병 발생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위험 알림 함께 저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과수 만개 시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배 주산지인 울산, 전남 나주, 경북 상주는 4월 둘째 주 기준 대부분 꽃이 활짝 핀 것으로 나타났다. 배보다 다소 늦게 꽃이 피는 사과는 경남 거창, 대구 군위, 충북 충주 등 주산지를 중심으로 4월 셋째 주 무렵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꽃이 피면서 농가는 과수화상병 등 질병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과수화상병 예측 서비스나 농진청 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발송하는 알림 문자를 참고해 꽃 감염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과수화상병 예측 서비스는 날씨 자료를 기반으로 과수화상병 감염 위험이 큰 시기를 예측해 알맞은 약제 살포 시기를 안내한다. 온라인 정보 검색이 어렵거나 알림 문자 수신에 동의하지 않은 농가에는 과수원 꽃이 절반 정도 피었을 때부터 5~7일 간격으로 약제 살포를 권장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꽃 감염 위험도가 위험 혹은 매우 위험 단계라는 경고가 표시되면 24시간 안에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과수화상병 예측 서비스 정확도를 높이고 예방 효과가 우수한 약제 선발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해 피해도 예방이 필요하다. 이달 들어 아직 사과와 배의 저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봄철 대기 불안정으로 우박이 쏟아지거나 기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커 과수 재배 농가의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농진청은 이달 말까지를 과수, 시설채소, 노지작물 저온 피해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9개 도 농업기술원, 159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매주 생육 점검과 현장 대응 사례를 공유하는 등 상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에 가입된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기상 정보를 제공해 적극 대응토록 조치하고 있다"며 "과수 농가에서는 지역별 기상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예방관리 요령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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