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조선해양 디지털 초격차 벌린다”…높아지는 HD현대마린솔루션 기대감

입력 2024-04-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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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
선박 생애주기 걸친 통합 서비스
“5년 뒤 매출ㆍ영업이익 2배 기대”

▲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관제센터 모습. (사진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경영 데뷔작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그룹 핵심사로 발돋움한다. 탈탄소, 디지털화 등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기존 선박 AM(After Marketㆍ선박 유지ㆍ보수)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보인 1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판교 글로벌R&D센터(GRC)를 찾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기치로 조성한 디지털 인사이트센터는 300인치 규모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 1000여 개 선박의 운항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상 상황, 연료 효율, 파울링(Foulingㆍ필터가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막혀서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 등 선박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선주, 화주, 항만사 등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장민성 HD현대마린솔루션 책임매니저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가진 최적 운항 노하우와 지침을 제공하고 실제 선장들과 교신해서 어떻게 운용하는 게 효율적인지에 대한 부분을 계속 트레이닝한다”며 “선박의 유지, 선체 청소 등 다양한 등록 검사에 대한 부분을 수집하고 기록ㆍ관리함으로써 상태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 운항 정보 수집과 선박 관리의 효율화ㆍ최적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효율적 운용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해양데이터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의 글로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션와이즈는 AI 알고리즘으로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ㆍ예측하고, 최적의 운항 지침을 제공해 탄소 배출 저감을 돕는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함에 따라 국제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20~30% 감축, 2040년까지 70~80% 감축,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기조에 맞춰 AM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AM 사업은 문제가 생기면 즉시 현장에서 대응을 해야 하는 네트워크 기반 사업”이라며 “글로벌 체제 구축을 위해 지역에 따라 지사 형태로 확장하고, 법인 필요하면 추가로 설치하며 지속 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가 건조한 선박 및 선박 기자재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가진 유일한 AS(After Serviceㆍ사후 관리) 사업자다. 자사의 힘센(HiMSEN) 엔진뿐만 아니라 독일 만(MAN)과 스위스 빈터투어가스앤디젤(WinGD)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대형 엔진에 대한 AS도 수행할 수 있다.

AM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선박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육상전원 공급장치(AMP) 개조 △LNG 재액화 설비 개조 △노후 LNG선 FSRU 개조 등 친환경 개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 사업은 조선 산업의 시클리컬(Cyclicalㆍ주기적으로 호황-불황을 오가는)한 측면과 달리 대외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사업”이라며 “5년 뒤 매출과 영업이익 2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향후 신주모집으로 445만 주를 발행하고 구주매출로 445만 주를 내놓으면서 총 890만 주를 공모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3000억~3조7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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