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못 미치네…”흥행 ‘대어’ 에이피알, 상장 첫날 수익률 27%에 그쳐

입력 2024-02-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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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27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에이피알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IB그룹장, 정영균 하나증권 IB그룹장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첫 ‘대어’급 IPO 기업으로, 공모주 청약에서 크게 흥행하며 기대를 모았던 에이피알이 코스피 상장 첫날 27%의 수익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27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 에이피알은 장 초반 공모가 25만 원 대비 87% 오른 46만7500원까지 상승했으나 곧 상승분을 반납하고 장중 최저 28만8500원까지 내렸다. 이후 등락을 반복한 에이피알은 공모가 대비 27% 오른 3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이자 대어로 주목받았다.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25만 원으로 확정했고, 14~1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112.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만 13조9100억 원을 동원하는 등 흥행했다. 이에 균등 배정 주식 수가 0.06주로 나타났으며 비례 배정을 위한 증거금 역시 1주당 2억~3억 원에 달했다.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달성하면 1주당 75만 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어 상장일 수익률에 시장의 기대가 쏠리기도 했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상장 전날인 26일 장외시장에서 63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정작 상장일에는 관심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한 투자자는 “100만 원 얘기까지 나오더니 주가가 미진해 장 초반에 털고 나왔다”고 말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상장에 앞서 “상장 첫날 주가 상승 여부에 따라 가정용 미용기기 섹터에 패시브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면서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에이피알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이피알을 비롯한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에이지알 디바이스는 국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에서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해외 확장이 기대되며, 해외 사업 성공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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