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호불호 갈리는 이유는?

입력 2022-06-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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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개 지역 다운로드 1위, 매출 순위에도 이름 올려
오픈 초기 호환성·최적화 문제 발생…해당 유저 ‘불만’
직접 해보니…디아블로3와 유사, '호불호' 갈릴 만해

▲'디아블로 이모탈' 메인화면. (사진출처='디아블로 이모탈' 화면 캡쳐)

세계적 게임사 블리자드의 IP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모탈)’이 3일 글로벌로 정식 출시됐다. 오픈 직후 글로벌 40여 개 지역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이지만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 흥행 IP ‘디아블로’의 후속작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직후 한미일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한 '디아블로 이모탈' (출처=모바일인덱스)

블리자드의 게임 행사 ‘블리즈컨’ 2018 발표 당시, 게임보다 ‘님폰없?(모두 스마트폰은 있지 않느냐?)’ 밈으로 더 주목을 받았던 디아블로 이모탈이 '스마트폰이 없어도 할 수 있게' 모바일과 PC로 정식 출시했다. 이모탈은 블리자드의 주력 IP 중 하나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시리즈 첫 모바일 게임이다.

IP 인기에 힘입어 출시 직후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등 40개 이상 지역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이다. 앱 마켓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5일 정오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9위와 1위에 올라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오픈 초기 몇 가지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특정 블리자드 계정의 로그인이 불가능한(차단된) 현상이 있었다. 또한, 기기별로 최적화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일부 기종에서는 화면 비율이 맞지 않는 현상이나, 발열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PC 컨트롤러 지원 역시 중간에 연결이 끊어지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특히 일부 스마트폰 기종에서 게임을 이용할 수 없는 호환성 문제는 모바일이 출시된 지 5일이 지난 이날까지 개선되지 않았다. 그래픽이 깨져 게임을 이용할 수 없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S10을 비롯해 S10+, 노트10, 노트10+ 등으로, 아직 현역이라고 할 수 있는 기종이기에 이용자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관계자는 “호환성 문제는 본사에서도 인지하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지만,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대체로 ‘혼자 하는’ 게임이었던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와 달리 ‘경쟁적 성격’이 강해진 이모탈인 만큼 강제로 늦게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용자들의 불만을 쉽게 달랠 수 없어 보인다.


직접 해보니 모바일 게임으로 나쁘지 않지만…'호불호' 갈릴 만해

▲악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법사 '이투데이'. ('디아블로 이모탈' 화면 캡쳐,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이투데이도 주말 간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해 게임을 플레이해 보았다. 블리자드가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PC버전까지 출시하고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한 만큼 두 플랫폼을 모두 경험해 보기 위함이다.

우선 모바일 게임으로는 ‘합격점’이다. 터치 방식 조작감이나 타격감, 사운드 등도 ARPG 장르로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그래픽도 비슷한 장르의 국산 게임보다 낫다고 할 순 없지만, 플레이하는데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다만 ‘수면 유도 게임’이라고 불리던 디아블로3와 유사한 점이 많아, 반복 사냥 등에서 오는 지루함 역시 유사했다. 또한,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이 수동조작으로 이뤄져, 여기서 오는 피로감이 만만치 않았다.

반면 PC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다. 그래픽은 PC버전이 모바일보단 나았다. 다만 이모탈이 애초에 모바일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키 구성 등이 단순해, ‘굳이 PC로 한다면 이모탈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조작감도 모바일이 훨씬 좋아 PC버전의 피로감이 더 심하게 느껴졌다.

이용자들도 대체로 이모탈을 디아블로3의 ‘모바일 버전’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기존에 디아블로3도 호불호가 갈렸던 만큼, 이모탈 역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리자드에서도 메인 콘텐츠 중 하나로 ‘투쟁의 굴레’ 등 대규모 PVP(Player vs Player)를 예고한 만큼, 지속적인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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