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3분기 수출 소폭 개선"…주력산업 위주 회복세 나타날 전망

입력 2020-06-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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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EBSI 기수 102.1 기록…철강ㆍ전자ㆍ자동차 등은 단기간 내 회복 어려울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충격을 받았던 한국의 수출이 3분기에는 소폭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았던 한국의 수출이 3분기에는 소폭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95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2020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2.1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수출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BSI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다만, 수출 호조세로 볼 수 있는 기준선인 110은 넘지 못하면서 당장은 주력산업 위주로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석유제품(147.5) △생활용품(120.4) △선박(116.5) △반도체(116.1)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적ㆍ인적 교류 제한으로 발생했던 항공편 운행 축소와 선박 인도 지연 현상이 3분기부터 서서히 해소되고, 유가와 모바일 수요 회복의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철강과 비철금속(72.5)은 보호무역주의 심화, 신흥국의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전기ㆍ전자제품(82.6) △기계류(96.5) △자동차 및 부품(97.5) 역시 설비투자와 제조업의 정상화 지연, 수요 회복 불확실성으로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3분기의 가장 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27%)을 꼽았다. 이어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2.5%) △자금난(10.1%)이 뒤를 이었다.

강성은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원은 “수출경기전망지수가 곧바로 한 분기 만에 100을 넘어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후방 산업간 연계와 글로벌 수요,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라 업종 간 수출 회복세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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