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에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와 최고예우로 보답”

입력 2020-06-07 15:15수정 2020-06-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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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열린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광복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인 7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늦어졌지만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할 것을 요청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를 약속해 양측이 실무협의를 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0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우리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 바로 봉오동전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독립군을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힘을 주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고, 고통 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고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너도나도 가난한 살림에 의연금을 보태 독립군의 무기구입을 도왔고, 식량과 의복을 비롯한 보급품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며 “승리와 희망의 역사를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100년이 지난 오늘 코로나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라며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승리와 희망의 역사를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긴다”며 글을 맺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이날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2016년 촛불혁명은 백성이 나라를 되찾고 바로 세우겠다는 독립정신의 표출이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선열들의 위대한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봉오동 전투에 대해 “평범한 백성들이 써내려간 승리의 역사”라며 “전국 곳곳에서 만주로 건너간 선조들은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군사훈련을 했다. 어제의 농부가 오늘의 독립군이 돼 승리를 쟁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연대와 협력의 끈을 놓지 않았던 봉오동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며 “독립선열이 그랬듯 우리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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