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증시 거래대금 1위...“하루 2조 원”

입력 2020-03-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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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기업 씨젠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있다. (청와대 제공)

진단키트 생산 업체인 씨젠이 전체 증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단기간 폭등한 만큼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의 거래금액(27일 기준)은 2조4772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와 코스닥 전 종목 중 거래대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젠의 시가총액은 3조405억 원으로 삼성전자(288조3405억 원)의 1.05%에 불과하다.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27조4288억 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중 씨젠의 비중은 9.03%에 이르렀다. 또 씨젠 거래량(1981만주)을 상장주식수(2623만주)로 나눈 주식회전율은 75.51%에 달해 전체 주식의 4분의 3 이상이 하루 동안 거래됐다.

씨젠 주가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 27일까지 273.27% 폭등했다. 해당 기간 시가총액은 약 3.7배로 증가해 코스닥 시총 순위 41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2661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전해지고, 다음날 문 대통령이 씨젠 사옥을 방문하자 씨젠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재 씨젠은 진단키트의 95%를 해외로 수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와 LA 카운티가 씨젠 진단키트 2만개를 125만 달러(약 15억3800만 원)에 구매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단기간 폭등한만큼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씨젠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출 등 기대감으로 주가가 먼저 올랐지만, 이를 실제 실적이 뒷받침하는지 투자자가 살펴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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