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연기, 세계3대 영화제도 코로나19 '타격'…개최 73년 이래 첫 연기

입력 2020-03-20 10:57수정 2020-03-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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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연기 (출처=칸영화제)

세계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가 연기된다. 전세계로 확산 중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다.

19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영화제를 예정대로 치를 수 없게 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영화제 진행을 위해 여러 옵션을 고려 중이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칸영화제는 1946년 첫 개최 후 초기에 예산 등 문제로 수차례 중단이 됐고 1968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대학생들 시위를 중심으로 한 '5월 혁명'의 영향으로 영화제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난 전례도 있다. 그러나 일정이 연기된 것은 개최 이래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8일 1000명 이상 모이는 모든 모임을 금지했다. 앞서 지침인 5000명에서 규모를 축소해 더 엄격히 제한 것이다.

칸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상영관 '팔레 드 페스티발'은 2300석 규모다.

한편 올해로 개최 73년째를 맞는 칸영화제는 베를린, 베네치아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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