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장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말고 무조건 달라. 아껴쓰겠다"

입력 2020-02-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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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뭐가 필요한가" 묻자 "이 상태면 며칠내 동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을 찾아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현황과 대응방안을 질문하고 있다. (뉴시스)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며칠내 동날 품목들이 있으니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마시고 무조건 달라. 아껴 쓰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대구의료원을 찾은 문 대통령이 "어떤 점들이 좀 더 개선되거나 보완될 필요가 있는지 말씀 해 주시면 좋겠다"고 하자 "(물품은)지금 이 상태로 가면 언제 동이 날지 모른다"며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의료원의 상황은 원장님 설명으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 대구지역 전체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의 증가세라든지, 또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우리 대구지역의 병상이나 병실 확보 그 현황은 어떤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유 원장은 " 첫째 인력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시설장비가 필요하고, 물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인력은 제일 중요한 것이 의사, 간호사인데, 의사도 지금 코로나 폐렴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하시는 분들이 절대 다수가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일반적으로 간호사는 3교대를 하는데, 지금 저희들은 2교대를 하고 있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 집에도 못가고 잠시 눈 붙이고 또 나오고 이런(상황이다)"라고 덧분였다,

물품지원에 관해서는 "많이 신경 써 주셔서 구입하시고 보급해 주십니다마는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언제 동이 날지 모른다. 물품에 따라서는 차이는 있지만 며칠 내로 동이 날 품목도 있고 하니까, 얼마가 필요하냐고 묻지 마시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 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중앙정부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편으로 우리 방역 일선에 나서고 있는 우리 의료진들의 건강도 아주 중요할 것 같다"면서 "의료진들이 과로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또 그런 과중에 혹시라도 의료진이 감염되는 일에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각별하게 챙겨 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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