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부목사 코로나19 확진…대형 교회 확산 우려, 신도 2000명 함께 예배해

입력 2020-02-25 15:51수정 2020-02-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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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형교회인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의 부목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명성교회에 따르면 이 목사는 14일 신도 5명과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뒤 당일 상경했다. 이후 청도 등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발생하자 보건소를 찾았고, 보건소 요청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목사의 집에 머물렀던 지인의 자녀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목사는 일요일인 16일 오후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교회 교역자와 신도 등 약 2000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교회 내에서 추가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이유다. 예배당 교역 자석에서 40∼50명의 다른 교역자들과 예배를 보기도 했다.

명성교회 측은 이날 교회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3월 1일을 포함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교회 자체적으로 TF(태스크포스)를 꾸려 확진자 2명의 접촉 동선 등을 확인하는 동시에 교회 전체 교역자 약 80명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권유했다.

명성교회는 대표적인 대형교회다. 개신교에서는 재적 교인 1만 명 이상이면 대형 교회로 분류하는데,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이 8만 명에 달한다. 매주 출석하는 교인은 약 6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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