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위기극복 DNA] 신세계, 백화점 1층에 식품관 ‘혁신 DNA’ 실적 연결

입력 2020-02-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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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깨는 역발상 전략 효과 강남점 백화점 첫 연매출 2조 달성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매출 2조를 달성한 신세계 강남점 모습.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 DNA’가 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년 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눈에 띄는 성과는 어려운 유통 환경에서도 관행을 깨는 역발상 전략과 파격적인 도전으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전략 덕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백화점 1층에 식품관을 지난달 선보였다. 영등포점은 1층과 지하 1층, 총 2개 층 1400평 규모의 식품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백화점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1층에 명품이나 화장품이 아닌 식품관을 꾸민 것은 국내외 어디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또 2~6층까지 총 5개층은 생활 장르 매장으로 꾸몄다. 건물 한 동 전체가 생활전문관인 셈이다. 신세계는 영등포점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활 장르와 식품 장르를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이러한 과감한 혁신을 택했다. 점포 내 매출 시너지와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고려해 틀을 깨는 매장을 구성한 것이다.

▲2020년 1월 10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영등포점 1층 식품관 모습.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리뉴얼한 식품관에는 ‘베이커리 구독 경제’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영등포점 메나쥬리 매장에서 시작한 빵 월정액 모델은 한 달 5만 원에 하루에 빵 1개를 가져가는 서비스다.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빵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이득이고, 백화점은 매일 새로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다.

신세계의 ‘혁신’은 유통업이라는 틀마저 깨버렸다. 업(業)을 뛰어넘고 프리미엄 PB(자체 상표) 제조까지 도전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다. 프리미엄 여성 의류 브랜드 ‘델라라나’, ‘일라일’을 시작으로 주얼리 ‘아디르’, 란제리 ‘언컷’, 남성 맞춤 셔츠 ‘카미치에’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한다. 기획부터 디자인, 브랜딩, 제작, 판매까지 신세계가 전 과정에 참여해 고품격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과감한 투자와 도전으로 혁신을 보여준 신세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떠올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통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역발상 전략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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