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이앤에이ㆍCJ ENM, ‘기생충’ 오스카 4관왕 소식에 급등

입력 2020-02-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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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자 봉 감독(오른쪽)이 배우 송강호와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단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0일 바른손이앤에이는 전 거래일 대비 19.25%(385원) 오른 2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기생충’의 제작사다. 계열사인 바른손은 이날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르며 2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투자와 제작을 맡은 CJ ENM도 2.35%(3400원) 오른 14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영화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컴퍼니케이는 5.80%(400원) 오른 73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작품ㆍ감독ㆍ각본ㆍ국제영화 등 총 4개 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작품상 호명 직후 무대에 올라 “어릴 때 ‘가장 개인적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는 말을 가슴에 새겼는데, 그 말을 한 분이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라며 함께 후보에 오른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어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 등분 해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작품상 호명 직후 “예상도 못했던 일이다”며 “정말 시의적절하고 상징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줄곧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그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과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절대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비(非) 영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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