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망 강화하는 LG하우시스…강계웅式, 체질 개선 ‘시동’

입력 2020-02-10 16:21수정 2020-0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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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기초체력 높여 건설 부진 영향 줄일 듯…CEO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도

(사진제공=LG하우시스)

LG하우시스가 건자재 사업의 국내 영업망을 강화하며 기초 체력을 높이고 있다.

‘영업통’으로 꼽히는 강계웅<사진>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한 이후 건설 경기에 크게 좌우되는 수익모델을 탈피하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LG하우시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 인테리어(T/I) 전문 영업사원을 두 자릿수 채용하기로 하고 이달 2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새로 채용되는 전문 영업사원들은 건축업체 및 T/I점을 대상으로 당사 제품을 제안, 판매하는 활동을 한다.

최근 LG하우시스는 지속해서 국내 영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베스트샵에 LG지인(Z:IN) 매장을 입점시키며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인테리어 자재의 유통 방식을 선보였다.

또한,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지인(Z:IN)을 LG지인(LG Z:IN)으로 변경하며 ‘LG’ 브랜드를 활용해 B2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올해 새로 부임한 강 대표로부터 시작됐다. 강 대표는 B2C 영업 부문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2년 12월 매출이 줄던 하이프라자 대표로 보임해 하이프라자를 가전 유통업계의 선두 기업으로 안착시켰고, 2016년 7월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장을 맡은 뒤로는 LG전자의 국내 매출을 대폭 증가시켰다.

강 대표는 LG하우시스가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이 커 건설시장의 부진에 크게 영향을 받자 이러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B2C 부문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쇄적으로 LG하우시스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B2C 부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는 강 대표식(式) 변화를 지속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B2C 인테리어 유통채널 확대에도 전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영업력도 확대해 고부가 제품의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 대표는 올해 ‘고객 감동’을 최우선으로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지불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건자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LG하우시스는 전방산업의 악화로 역시나 고전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해서도 생존법을 모색한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 의존도가 높아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소재 부품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한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LG하우시스의 체력을 기르고 있는 강 대표는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며 책임 경영을 통한 실적 개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 대표는 자사 보통주 1000주를 취득하면서 총 보유 주식을 1980주로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미래 회사가치에 대한 자신감과 강력한 책임경영 실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최근 건설ㆍ부동산 등 전방시장 악화로 인한 실적부진 우려로 건축자재 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이를 인테리어 B2C 시장 공략 강화 및 해외매출 확대 등을 통해 돌파해 나가겠다는 실적 개선 의지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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