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아시아나항공 딜 클로징 지연 우려

입력 2020-02-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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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결합심사 승인 문제…최종 완료 4월 넘어갈 수도

▲아시아나항공 A350 11호기 (사진제공=아시아나)

중국에서 발병해 전 세계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역시 영향을 받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가 중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이슈로 최종 완료까지 기간이 지연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 컨소시엄은 당초 아시아나의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를 4월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국내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하는 한편 외국 정부들을 상대로 승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해왔다.

아시아나가 취항한 지역은 여객 21개국, 화물 11개 국가가 있다. 이 중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5~6개 국가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결합신고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했을 때 해외 국가들의 심사 승인은 최소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산업 컨소시엄은 4월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신종 코로나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최종 딜 클로징까지는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합병(M&A) 거래에 참여한 IB 관계자는 “기업결합신고가 끝나야 클로징을 하는데 여러 군데 나라에서 해야 하는 요건에 해당한다”며 “문제는 중국이다. 승인까지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언제 나온다는 예측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중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은 시간이 더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딜은 계속 진행 중으로 마무리만 남은 상태인데 4월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시아나의 중국 운항은 기존 26개 노선에 왕복기준 주 202회에서 코로나 사태 후 현재 20개 노선에 주 89회로 줄어들었다. 전날 A350 11호기를 도입한 아시아나는 연내 2대의 A350 여객기를 추가해 장거리 노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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