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내 단일질환 사망률 1위 뇌졸중, 치료도 '골든타임' 사수해야

입력 2020-01-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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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치료 후 3개월 이내 적극적으로 재활치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

(고도일병원)
뇌졸중은 우리나라 단일 질환 사망률 1위를 기록 중인 무서운 병이다.

한국인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수가 2만 29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사망 원인에서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제로 뇌졸중 치료 뿐 아니라 뇌졸중 치료 후 재활에 매진하는 환자 사례 역시 부지기수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출혈은 뇌 속 혈관이 터져서 나타나는 뇌실질 내 출혈과 뇌를 싸고 있는 막 그리고 뇌 사이에 출혈이 나타나는 지주막하 출혈로 또 다시 구분된다. 뇌실질 내 출혈은 보통 고혈압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있다가 얇아진 동맥벽이 터지는 경우, 또는 동맥·정맥의 기형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증 등에 의해 혈관이 점점 좁아져 막히는 동맥경화성 뇌경색, 심장병 환자의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색전증으로 나눈다.

뇌졸중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뇌 세포 사멸 때문이다. 뇌 세포는 짧은 시간이어도 혈액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죽는다. 이처럼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되살릴 수 없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 시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을 최소 4시간30분 이내에 시행해야 한다.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제거술은 최소 6시간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치료의 골든타임이 핵심 포인트다.

중요한 점은 뇌졸중 치료 이후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치료 이후 손상 부위 및 범위에 따라 전신에 걸쳐 다양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는데 이는 곧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뇌졸중 후유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도록 재활 치료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도 필수다. 보통 뇌졸중 치료 후 3개월 이내에 적극적으로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 재활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운동치료, 연하장애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 단계적인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때 뇌졸중 후유증은 환자 개개인마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재활 치료의 목표와 방법, 방향 등이 각각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즉, 개개인 맞춤형 재활 과정이 이뤄져야 신속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재활의학과와 더불어 신경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등의 체계적인 협진 아래 시행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또한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한 다음 보바스&NDT(중추신경계 발달치료), PNF(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 보행훈련, FES(기능적 전기자극), 작업치료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초기 기립을 위한 에리고 프로, 초기 보행을 돕는 로코맷 등 첨단 재활 치료용 로봇 장치를 활용할 수도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치료 이후 뇌졸중 후유증이 지속되면 육체적 고통 뿐 아니리 심리적 혼란, 우울, 대인기피, 자신감 저하 등도 겪을 수 있어 빠른 재활 치료 타이밍이 필수"라며 "근육마비, 근육기능장애, 시야장애, 기억장애 등의 후유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심리적인 치료도 병행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복귀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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