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신격호, 존경하던 분"…박용만ㆍ정몽준 등 재계 인사 조문 줄이어

입력 2020-01-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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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에 방문한 손경식 경총 회장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방문해 "최고의 원로, 존경하던 분"이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손 회장은 20일 오전 10시 52분께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8분여 머물렀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손 회장은 "원래 존경하던 분이었고, 최고의 원로 경영진이셨다. 이제는 우리에게 전설적인 기업인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가 지난 1~2년간 어려운 시기를 지난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하지 않겠느냐. 롯데가 발전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날 그룹 차원이 아닌 경총 인사들과 함께 조문하러 다녀갔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에 방문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손 회장에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오전 11시 2분께 빈소를 방문해 10분여 머물렀다. 박 회장은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라며 "얼마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롯데를 일궜을지, 지난한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1시 21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20여 분 머문 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많은 경영인에게 모범을 보이신 분이자 젊은 여러 후배 경영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분"이라며 "롯데월드타워 지을 때 개인적으로 저를 만나서 설명도 하시고 그 연세에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 거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주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고향이 울산이니까, 장지를 울산에 하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 별세로 우리나라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에 정 이사장은 "1세대 창업자들의 특징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자원이 없는 나라니까 바깥세상에 나가야 된다는 그런 신념들이 가득 차신 분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문에 나선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고인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면서도 "아들인 신동빈 회장과는 가깝게 지내니 아버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온 뒤 "옛 어른들이 했던 것처럼 경제 발전에 힘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재계 수장 가운데 가장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방문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김광수 농협 회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오거돈 부산시장, 하임 오셴 이스라엘 대사, 브루노 멕시코 대사 등이 조문하러 다녀갔다.

신동빈 회장의 부인인 스게미쓰 마나미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51분께 빈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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