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명예회장 빈소로 이어지는 추모 발걸음…신동빈·신동주 재회

입력 2020-01-19 22:45수정 2021-04-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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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1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이 이어졌다.

이날 고인의 임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회장,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이 함께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출장 중에 귀국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사람은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이후 1년 3개월여만에 병원에서 재회해 장례 절차와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이사장은 부친의 병세가 악화한 전날부터 병실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고,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 여사는 오후 8시 50분께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 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 등도 빈소를 지켰다. 아울러 신준호 회장의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서울고법원장 등도 조문했다.

민영기 롯데제과 대표와 강성현 롯데네슬레 대표 등 계열사 대표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이었던 소진세 교통에프앤비 대표 등 재계 인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장례는 그룹장으로 진행되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발인 후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재계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인은 선구적 투자와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 식품ㆍ유통ㆍ관광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우리 경제계는 반세기 넘게 한국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해 오신 신격호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서비스·관광·석유화학 분야까지 사업의 범위를 넓히며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기틀을 닦았고,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초석이 됐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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