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립의 중립, 직립] 떠오르는 태양의 희망이 현실이 되길

입력 2020-01-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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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부장대우

새해가 밝은 지 엊그제 같은데 1월도 벌써 중순을 넘겼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참 많이 힘들었다. 연간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3.9% 감소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0%대인 10.3% 감소했다. 고용의 경우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각각 1997년 이후, 통계가 집계된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자랑할 정도는 아니다. 한창 일해야 할 40대 취업자(-16만2000명)가 인구보다 큰 폭(-13만7000명)으로 감소했고, 고용률은 78.4%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새해 들어 발표되는 경제 평가의 부정적 부분의 강도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7일 기획재정부는 ‘경제동향 1월호’(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기가 사실상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다.

국제 경기에 대해선 ‘경기 동반둔화’란 표현을 삭제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조짐 속에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이 이뤄지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미·중 협상의 향후 전개 상황과 경기체 경기 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내고 국내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판단했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하겠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수출 역시 감소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이달 1~10일까지 수출은 1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억6000만 달러) 늘었다. 조업일수(7.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7000만 달러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았다. 다만 1월 수출은 설 명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마이너스가 예상되고 2월엔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며, 올해 수출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대부분 경제 관련 기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 및 산업연구원은 올해엔 전년보다 0.3%P 상승한 2.3%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외국기관인 IMF는 2.2%, OECD는 2.3%로 각각 0.2%P, 0.3%P 상승을 전망했다.

1월 1일 신문과 방송 등 다수의 언론매체가 새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보도한다. 떠오르는 태양을 통해 새로운 출발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최근 발표되는 긍정적 신호가 국민의 희망을 현실로 이어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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