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월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2000톤 생산 확대

입력 2020-0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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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증설분 추가로 총 4000톤 생산능력 확보…흑자전환 기대감도

▲효성 연구원이 탄소섬유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제공=효성)

효성이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2000톤 규모의 1차 증설을 마치고 내달부터 생산에 돌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만큼 탄소섬유 사업의 흑자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15일 효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의 1차 증설을 마치고 내달부터 연간 2000톤의 탄소섬유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연간 4000톤으로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섬유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시험가동은 시작되진 않았으며, 상업생산은 2월 예정”이라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에서부터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꿈의 신소재’이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갖고 있으며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훨씬 뛰어나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효성은 지난 2011년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탄소섬유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뒤 2013년부터 ‘탄섬(TANSOME®)’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생산능력을 확대한 만큼 올해 판매 확대는 물론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고 대량 장기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효성의 세계 시장점유율 2%로 아직 11위에 불과하나, 생산능력이 확대된 만큼 고객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효성은 우주항공, 자동차, 비행기 등 고성능급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사업을 확대할 방침인 만큼 적극적으로 고강도 탄소섬유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 일본 등 선발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증설 완료로 효성의 탄소섬유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탄소섬유 사업이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2000톤 추가 증설로 올 하반기 이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효성은 이번 투자에 그치지 않고 2028년까지 탄소섬유에 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10개 라인, 연산 2만4000톤으로 탄소섬유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1조 원의 투자를 마치면 효성은 시장점유율 10%로, 글로벌 탄소섬유 톱 3업체에 올라서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후 탄소섬유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에 시승하고 있다. 왼쪽은 조현준 효성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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