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업체에서 골프장까지… 투자보폭 넓히는 ‘스트라이커캐피탈’

입력 2020-01-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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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캐피탈 투자 기업. (사진제공=스트라이커캐피탈 홈페이지 )

설립 4년차를 맞은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스트라이커캐피탈)가 적극적인 투자처 발굴과 과감한 베팅을 통해 PE(사모펀드)업계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4위 규모의 수원여객을 사들여 주목을 받은데 이어 농식품 유통기업, 골프장 등까지 투자영역을 다양하게 확대시키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최근 대우건설과 파가니카CC 인수 거래를 마쳤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ADF자산운용 등과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재원을 조달했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지난해 여러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 우선 첫 엑시트(투자금회수)에 성공했다. 2017년 9월 90억 원을 투자해 로보티즈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한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지난해 3월 모든 지분을 191억 원에 매각했다. 투자 후 2년이 채 되지 않은데 113%의 수익률을 올리며 첫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스트라이커캐피탈은 2018년 600대 가량의 버스를 보유한 수원 지역 최대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경영권을 인수해 업계에 이목을 끈 바 있다. 지분 인수 후에도 수원여객에 전기차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경영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수원여객의 지분 42%를 200억 원대에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96%까지 올렸다.

또 △6월에는 아프리카TV 오픈스튜디오 유상증자에 △8월에는 배달서비스 플랫폼사인 오투오시스(O2Osys)에 투자했고, 9월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농업기업인 에스티아시아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의 포트폴리오는 2016년 출범 이후로 첨단산업, 서비스업을 비롯해 운송업, 농식품, 골프장까지 아우르며 투자 대상 산업군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과 기업의 성장 과정을 분석하고 네트워크를 쌓아온 온 애널리스트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의 운용역들의 경험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의 수장은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태경 대표가 맡고 있다. 그는 키움증권과 현대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현대증권 신사업팀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PEF운용파트 본부장을 거쳤다. 스트라이커캐피탈에는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한 운용역들이 다수 분포해 있으며, 2018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신남방통상과장이었던 송요한 상무를 영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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