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가맹점수수료 인하 수익성 우려 완화… 회사 간 격차는 확대”

입력 2019-11-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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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행 분석을 통해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성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는 회사 간 경쟁지위 및 수익성 등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7개 전업신용카드사(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의 함산 당기순이익은 87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김서연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올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예상됐으나 카드사들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시현해 단기적으로 수수료율과 관련된 우려는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익 수익이 소폭 증가한 것에 대해 “상반기 민간소비 증가에 따라 카드이용대금이 증가해 카드사들의 총가맹점매출액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또 카드사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우호적인 외부환경에 힘입어 비용 효율화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신용카드산업 전반의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변화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 그는 “수수료율 인하 외 카드사를 둘러싼 또 다른 신용위험 요소인 시장 포화에 따른 신용판매 성장률 정체, 경기 둔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부담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위험요인에 대한 카드사의 대응능력이 과거 대비 악화된 상황에서 카드사들 간 경쟁지위 및 사업전략에 따라 향후 수익성,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측면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상위권 업체들은 견고한 회원기반 및 계열의 지원을 바탕으로 카드수수료수익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익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바탕으로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며 “반면 중하위권 업체의 규모의 경제 확보가 미흡하고 마케팅 여력이 상대적으로 열위해 실적 변동성이 비교적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수익다각화와 관련해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카드론, 현금서비스 및 신용대출 자산의 증가 속도가 과도할 경우 경기 둔화 시기에 해당 자산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카드사 전반의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의 훼손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또 수수료율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카드사의 비용 집행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은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카드사별 사업전략에 기반한 실적 차별화 및 전반적인 경기 동향에 따른 신용카드사 사업위험과 재무위험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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