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업종ㆍ종목별 차별화 장세 지속…MSCI지수 편출입 ‘주목’

입력 2019-10-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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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24포인트 하락한 2080.62로 장을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상승을 이어갈 줄 알았던 코스피가 등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코스닥도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기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을 맞아 업종ㆍ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진 미국 증시처럼 우리 증시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코스닥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수급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울러 MSCI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우리 증시에서 편출입 될 수 있는 종목에도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개별 종목별 주요 변화요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특히 대형 기술주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 등 호재성 재료에 의해 상승한 반면, 반도체 업종은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부진했다. 그러나 반도체 종목들의 하락폭은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의 하락폭 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한편, 한국 증시도 오늘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이러한 실적 발표를 기반으로 한국 증시도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미ㆍ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이슈는 긍정적인 내용이 이어졌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인터넷, 자동차 산업에 대한 개방 확대를 언급하는 등 미국과의 ‘스몰딜’ 협상 결과 이행을 이어갔다. 더불어 영국이 요구한 브렉시트 연장안에 대해 EU 는 25일 긴급 정상회의를 통해 논의한다고 발표해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일부 완화되었다. 더불어 국제유가는 재고 감소를 이유로 상승했고, 원화 강세 기대가 높아 외국인 수급 또한 긍정적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2018년부터 부진했던 코스닥 상대강도가 지난 한 달간 빠르게 개선됐다. 특히 코스닥150 지수는 1개월 수익률 15.2%로 코스닥 5.1%, 코스피 0.3%를 크게 상회했다. 코스닥의 업종별 성과를 보면 에너지, 산업재, 건강관리가 평균을 웃돌았다.

상승폭이 가장 컸고 에너지와 산업재로 분류된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을 바이오로 감안하면 결국 바이오 업종만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IT,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코스닥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까? 주체별 누적 순매수와 공매도 잔고를 과거와 비교해 보면 아직 여력은 충분하다. 최근 코스닥 상승 주체인 외국인과 개인의 누적 순매수는 지난 1개월 간 각각 2700억 원, 2400억 원을 기록했는데 2018년 이후 최고치는 외국인 9500억 원, 개인 1조4000억 원이었다. 지난 1개월 간 순매수한 금액과 비슷한 금액의 추가적 여유가 남아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중국 A주 지수편입비율 증가를 적용한 MSCI 3차 리밸런싱이 27일 예정됐다. 5월ㆍ8월에 적용되지 않았던 A주 중형주 편입이 최초로 진행되며, 기존 대형주(8월 리밸런싱 이후 15%), 중형주 모두 지수편입비율이 20%로 적용될 예정이다.

지수편입비율이 상향조정되기는 하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ㆍ2차 리밸런싱에서 기여도가 높았던 사우디 편입이 8월에 종료되면서 한국의 신흥국(EM) 내 비중축소는 –0.1%p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번 MSCI 정기변경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는 국가별 리밸런싱보다 지수산정 기준일이 어느 영업일로 결정되는가로 생각한다. 11월 정기변경 종목 편출입을 결정하는 지수 산정기준일은 10월 마지막 영업일 10일 중 랜덤으로 결정되는데, 최근 제약ㆍ바이오의 강한 반등으로 종목 편출입 양상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산정 기준일이 10월 18~22일이 될 경우 신라젠, 셀트리온제약 편출과 케이엠더블유 편입을 전망한다. 지수산정 기준일이 23일이 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 신라젠, 셀트리온제약 편출과 케이엠더블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편입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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