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반격, '수수료 고정급' 도입하자… 한달 새 설계사 1000명 유입

입력 2019-10-18 05:00수정 2019-10-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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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도 1000명 이상 충원 전망…업계 "설계사 규모 경쟁 아닌, 정착률 관리에 힘써야"

삼성화재의 설계사 도입 숫자가 수수료 체계 개편 후 2배가량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와 리크루팅(설계사 도입) 경쟁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수료를 높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늘어난 설계사들을 어떻게 정착시킬지가 관건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약 1040명의 설계사를 위촉했다. 8월(약 570명) 대비 2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이번 달도 1000명 이상의 설계사를 도입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 달 만에 설계사 도입 숫자가 급증한 데는 수수료 개편 영향이 컸다. 삼성화재는 지난달부터 ‘활동형’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활동형’은 기존에 계약 실적으로 등급을 평가하던 것을 초기 3개월간 영업기반 강화 기간을 주기 위해 평가 기준을 고객 수로 변경한 제도다. 순수 신입설계사가 타깃이다. 연 평균 900~1700%대의 수수료와 300만 원 수준의 고정급을 지급한다는 부분이 설계사 위촉에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함께 도입하려던 ‘실적형’ 제도는 GA업계의 반발로 철회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입 설계사들이 6개월에서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이유가 소득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최저시급 상향으로 설계사 직업 자체에 대한 메리트도 낮아지는 상황”이라며 “최근 리크루팅 경쟁으로 교육한 설계사들이 GA나 타사 등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아 이를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수수료 개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초강수를 꺼내든 건 메리츠화재와의 설계사 규모 경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연말부터 설계사를 급격히 늘려 올 상반기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를 추월했다. 올해 6월 말 손해보험협회 통계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는 1만9471명으로 삼성화재(1만8636명)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수를 늘려 신계약을 늘리는 방법은 업계 전통적인 영업 방식”이라며 “메리츠화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장기인보험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설계사 규모도 1위 자리를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주요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를 15% 인하하며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장기인보험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늘어난 설계사 수만큼 정착률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험업계 관계자 “이번에 유입된 설계사들이 고능률 설계사가 되기까지 철저한 교육·관리가 필요하고, 그만큼의 정착지원금도 필요할 것”이라며 “단순히 설계사 규모 경쟁에만 신경쓸 게 아니라 1~2년 후 정착률 관리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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