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21, 파산신청 후 1170명 대규모 감원…"'한인 성공신화'가 무너졌다"

입력 2019-10-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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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21'이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한데 이어 물류센터 이전과 함께 직원 1170여 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LA비즈니스저널 보도에 따르면 포에버21의 대변인 엘리자베스 에르난데스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정부 고용개발청에 제출한 서류에서 "포에버21 로지스틱스 LLC는 배송 센터와 전자상거래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에버21은 물류 등을 담당하는 이커머스 본부를 LA다운타운과 인접한 링컨 하이츠의 본사에서 인랜드 엠파이어의 페리스 물류센터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한 직원 1170여 명도 감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포에버21은 전 세계 6400여 명의 풀타임 직원과 2만6400여 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 중이다. 이번에 감원되는 직원 규모는 풀타임 전체 직원의 약 18%에 달한다.

앞서 포에버21은 지난달 미국 델라웨어 주에 있는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챕터 11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즉각 청산하지 않고 파산 법원의 감독 하에 영업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회생을 시도하도록 하고 있다.

포에버21은 자회사의 것까지 합쳐 부채가 10억~100억 달러(약 1조2000억~1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경영난에 포에버21은 미국 내에서 178개 점포, 전 세계적으로 최대 350개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다.

한편, 포에버21은 린다장 포에버21 부회장의 부모인 장도원, 장진숙 씨가 1980년대에 한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한 뒤 설립한 한인업체다. 저렴하지만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2000년대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기업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지만 의류 산업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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