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기스' 위력에 일본서 21명 사망ㆍ실종…태풍 피해 잇따라

입력 2019-10-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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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2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방이 붕괴돼 마을 일부가 잠기기도 했다.

13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전날 저녁 일본 열도에 상륙, 폭우를 쏟아내며 이날 오전 5시 30분 현재 사망자 4명, 행방불명자 17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도 99명에 달했다.

하기비스는 12일 저녁 시즈오카 현 이즈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수도권 간토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린 뒤 13일 오전 6시 50분 현재 세력이 많이 약화한 채로 미야코 시 동쪽 130km까지 진행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께 태풍이 소멸해 온대성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은 큰비를 동반한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 NHK에 따르면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가나가와 현의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에는 이날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001mm, 같은 시간 시즈오카 현 이즈시 이치야마에선 760mm, 사이타마 현 지치부시 우라야마 687mm의 비가 내렸다. 모두 기상청의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될 만큼 엄청난 양이다.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오전 6시께 나가노시 호야쓰 지구의 하천 시나노가와 제방 일부가 붕괴해 주변 마을이 물에 잠기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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