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 지난해 죽 쑨 ‘롱패딩’ 올해 또 출시한 이유는?

입력 2019-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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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롱패딩(디스커버리)
지난해 평년보다 더운 날씨로 롱패딩 판매 부진을 겪고 재고를 떠안은 아웃도어 업계가 올겨울 다시 롱패딩을 선보였다. 패션 업계로서는 겨울 장사가 핵심인 만큼 단가가 높은 롱패딩을 상품군에서 제외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대신 지난해 출시했던 단조로운 디자인의 롱패딩에서 벗어나 올해는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했고, 디자인도 다양화해 이전과 달라진 새로운 형태의 롱패딩을 내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밀레는 소비자들의 핏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핏을 살려 착용감을 높인 롱패딩을 출시했다. 기존 아웃도어 롱패딩이 가진 특유의 부해 보이는 실루엣에서 벗어나 체형에 맞는 핏감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밀레의 롱패딩 ‘LD 셀레네 W 다운’은 심플한 퀼팅 라인으로 깔끔한 외관이 특징이다.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의 스테디셀러 ‘셀레네 시리즈’에서 고기능성 신축 소재를 사용해 사양을 업그레이드했고, 아웃도어 다운류의 클래식한 감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핏과 스타일을 강조해 차별화된 무드를 자아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보다 무게가 가벼운 롱패딩을 선보였다. ‘레스터G’ 롱패딩은 롱패딩 열풍의 주역이었던 ‘레스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충전재를 구스 소재로 변경해 보온성은 높이고 무게는 기존보다 10% 더 가벼워졌다. 또 ‘레스터G’는 입체감 있는 다운 테일러링 패턴을 적용해 아우터 하나만으로도 스타일리시한 윈터룩을 연출해준다.

K2는 롱패딩 스테디셀러인 ‘앨리스’, ‘코볼드’ 제품을 기본 기장, 긴 기장, 숏 기장 등 변형된 스타일로 출시한다. 다운 전 제품에 100% 구스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고 대부분의 다운 제품에 살아있는 동물의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는 ‘책임 다운 기준(RDS)’을 인증받은 구스 충전재를 사용했다. 여성 다운 제품군의 경우 전년 대비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고급스러운 퍼(Fur)와 소재, 다양한 핏과 컬러 등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롱패딩이 판매 부진을 겪은 것은 맞지만, 이는 평년보다 따뜻했던 날씨 탓도 있고 2018년 평창올림픽 특수로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롱패딩을 구매한 여파도 있었다”며 “업계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면 여전히 롱패딩 고정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또 이번에는 지난해와 달리 생산량을 줄였는데 이처럼 생산량 조절을 통해 흥행몰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지는 트렌드 속에서 단순히 롱패딩의 재판매가 아닌 초경량,소재 고급화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서 출시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밀레 LD 셀레네 롱다운(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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