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연구, "빈혈ㆍ암질환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방향 정하는데 기여"

입력 2019-10-0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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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3명(윌리엄 캘린·피터 랫클리프·그래그 세멘자) ‘세포의 산소 활용 기전’연구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 윌리엄 캐얼린(왼쪽부터), 그레그 서멘자, 피터 랫클리프. (뉴시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3명(윌리엄 캘린·피터 랫클리프·그래그 세멘자)이 기여한 연구는 ‘세포의 산소 활용 기전’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산소는 세포 내에서 영양소를 에너지로 변화하는데 필요하며, 산소는 열, 새로운 세포 생산, 배아의 성장과 연관돼 있다. 또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세포의 산소요구도가 변화한다. 아직까지 이들의 연구로 암 분야에 있어 치료제가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외 의료계는 이 연구를 통해 질병, 특히 빈혈이나 암질환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방향을 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종양(암덩어리)은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저산소증에 빠지게 되는데 이들은 저산소 상태에서 암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종양세포가 산소가 없는 상태가 되면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들의 연구로 저산소증에 빠진 상태에서는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를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시 암이 이미 저산소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왜 치료제가 잘 안 듣는지, 약제가 효과가 없는지, 항암치료제가 왜 안 듣는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어떻게 치료효과를 향상할지에 대한 큰 해답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노벨의학상 수상자들은 그래그 세맨자 교수가 세포내에 산소를 인지하는 분자인 HIF-1a를 발견했으며, 피터 랫클리프 교수가 EPO 역할을, 윌리엄 캘린 교수가 HIF-1를 분해하는 VHL 기전을 규명했다. 또한 윌리엄 캘린 교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 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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