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9년 만에 최소치 경신할 듯…공급 과잉은 해소 전망

입력 2019-10-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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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벼 생산성 악화

(뉴시스)
올해 쌀 생산량이 39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과 '쌀 수급안정협의회'를 열고 2019년도 쌀 수급 동향을 전망했다.

관측 기관들은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진청은 올해 375만~379만 톤, KREI는 377만~381만 톤이 생산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 기관의 전망이 맞는다면, 기록적인 냉해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1980년(355만 톤) 이후 가장 저조한 작황이다. 지난해(386만8000톤)와 비교해도, 생산량이 5만 톤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쌀 작황 악화의 주범은 태풍이다. 지난달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가 연달아 한반도를 덮치면서 수확을 앞둔 벼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 주엔 제18호 태풍 '미탁'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농진청과 KREI는 올해 논 10a(아르)당 쌀 생산량을 각각 514~519kg, 517~522kg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논 10a당 평균 쌀 생산량은 524kg였다.

수확량이 줄어든 덕분에 고질적인 쌀 공급 과잉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등이 추산하는 2019년도산 쌀 수요량은 380만 톤가량인데 올해 생산량은 이것을 밑돌 전망이어서다.

2019년도산 쌀값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수확기 쌀값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조생종(9월을 전후에 수확되는 품종) 쌀값은 추석 직전 한 가마니(80㎏)에 12만6000원~12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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