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김비오,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 논란…"경솔한 판단, 갤러리분들께 죄송하다"

입력 2019-09-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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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출처=JTBC 골프 중계 화면 캡처)

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비오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16번홀에서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것이 문제였다. 김비오는 1타차 선두를 달리던 16번 홀(파4) 티샷 때 카메라 셔터를 누른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과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내려찍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를 마친 후 우승 인터뷰에서 김비오는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통제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선수들이 이겨내야하는 의무이기도 하고 그걸 못 이겨내면 더 큰 무대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저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제가 너무 예민해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카메라 셔터)소리가 들려버리니깐 스윙을 멈추려고 하다가 실수로 채가 나가다보니 경솔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며 "좀 아쉬운 상황이 생긴 것 같아 많은 갤러리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인터뷰로나마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될 테니까 지난번 16번홀은 눈 감아달라"고 사과했다.

김비오는 갤러리를 향한 손가락 욕설에 대해서도 "손가락 욕설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소리 난 방향으로 몸을 돌려 순간적으로 했던 행동"이라며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 다 내 잘못이다. 내 행동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벌이든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협회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비오에게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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