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 연간 평균 6600만원 저축…종잣돈 최소 6억"

입력 2019-09-29 09:00수정 2019-09-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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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경영연구소)

10억 원 이산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은 연간 평균 6600만 원을 저축해 부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원천은 ‘사업소득’과 '부동산 투자'라고 답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29일 발간한 '2019 한국 부자(富者)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 50억 원이상 부자가구의 연간저축여력은 1억 38만 원으로 50억 원미만 부자가구의 4341만 원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저축여력은 부자가구가 부를 늘릴 수 있는 첫번째 동력으로 꼽힌 것이다. 두번째 동력은 '종잣돈'인데 이들이 생각하는 최소 종잣돈 규모는 평균 6억7000만 원으로 5년 전인 2014년에 비해 1억5000만 원이 증가했다.

▲한국 부자 부의 원천(KB금융 경영연구소)

현재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은 ‘사업소득’(47.0%)으로 2순위인 ‘부동산투자’(21.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자가구의 연간소득은 평균 2억2000만 원으로 일반가구의 연간소득 평균 5700만 원 대비 3.9배 높은 수준이다.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의 부자들은 2018년 말 기준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1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년대비 증가율인 14.4%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한국 부자는 서울에 14만5000명, 경기도 7만 명, 인천 1만 명으로 수도권에 69.6%가 집중돼 있고, 그외 부산, 대구, 경남 지역의 순으로 부자가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로 구성됐다.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주택이 19.7%로 가장 비중이 크며, 빌딩ㆍ상가(17.9%), 유동성금융자산(14.0%), 거주외 주택(11.1%), 펀드ㆍ주식(9.3%), 예적금(9.2%)이 뒤를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부자들의 투자 성향을 보면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부동산자산 중 ‘빌딩ㆍ상가’를, 금융자산 중 ‘주식’을 꼽았다. 총자산 50억 원미만 부자들은 금융자산 투자를, 50억 원이상은 부동산 투자를 선호했다. 올해 단기 자산운용은 투자확대보다는 유지의 다소 보수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 경영연구소)
이들의 투자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투자하면서 손실을 경험한 경우는 40.3%로, 나머지 59.7%는 별다른 자산의 손실없이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자산은 55.9%가 주식과 24.8%가 펀드라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가장 큰 투자상품의 손실률은 주식이 평균 28.1%, 펀드가 27.8%였다.

이들은 향후 쌓아둔 부를 68세 전후에 은퇴해 여행, 친목활동, 자녀나 손자녀에게 용돈을 주면서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증여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부의 이전을 실행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발간 9년차를 맞는 ‘2019 한국부자보고서’는 부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행태 파악을 위해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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