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식문화 다시 쓴다” 롯데마트, 베트남 ‘밀솔루션’ 매장 혁신

입력 2019-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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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솔루션 매장 개편 후 매출 5배 증가…카페형 베이커리 전점 확대

▲롯데마트 남사이공점 밀솔루션 매장(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진출한 베트남에서 혁신을 통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밀솔루션’ 매장을 리뉴얼하고 카페형 베이커리를 전점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5월 롯데마트는 베트남 1호 점포인 ‘남사이공점’의 밀솔루션 매장을 회와 초밥, 삼각김밥 등으로 확대 구성하고 글로벌 간편식 구색 보강을 통해 매장 면적을 두 배로 확충했다. 특히 초밥 메뉴는 롯데레전드호텔 30년 경력의 최상대 셰프와 협업으로 기존 40여 품목에서 120여 품목으로 3배 가량 늘렸다. 베트남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회, 초밥, 롤, 삼각김밥, 우동, 튀김 등을 최 셰프의 레시피대로 구현하기 위해 전문인력도 점포당 10명 수준으로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열대 지방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메뉴를 택한 이유는 위생이 담보된다면 그 어떤 메뉴보다 다양한 맛을 실현할 수 있고, 이는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베트남의 외식 비중과 글로벌 푸드에 대한 포용력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식사 비중(2017년) 및 연도별 베트남 인기 디저트 현황(자료제공=롯데마트)

밀솔루션 매장의 메뉴 리뉴얼 후 매출은 당초 예상을 웃돌았다. 리뉴얼 전인 올 3월 대비 6월 밀솔루션 매장의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고, 리뉴얼 대비 22% 증가한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고객이 몰렸으며, 객단가 역시 36% 가량 늘었다. 롯데마트는 남사이공점 리뉴얼 성공을 발판으로 밀솔루션 매장 리뉴얼을 전점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9월 현재 베트남 14개 점포 중 10개 점포에서 완료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이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으로 커피와 차, 빵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점에 착안, 베이커리에도 공을 들였다. 베트남에서 ‘Artisan Bakery’를 운영하고 있는 황정태 명장과의 협업으로 3월 남사이공점 베이커리 메뉴를 전면 개편한 데 이어 8월에는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카페형 베이커리, 글로벌 간편 식사류(딤섬, 타이푸드, 한국분식류)를 매장 안으로 새롭게 도입, 밀크티 등 디저트류를 보강하는 등 내년 연말까지 모든 점포에 리뉴얼된 밀솔루션 매장을 도입해 베트남 고객들의 식문화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개발부문장은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프리미엄급 쇼핑몰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쇼핑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베트남의 식문화를 선도해 가는 혁신 유통업체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글로벌 롯데마트가 지속 성장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12월 세계적인 관광지인 나트랑 해변가의 랜드마크가 될 40층 높이의 골드코스트몰 3~4층에 베트남 15번째 점포인 ‘나트랑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주거와 오피스, 쇼핑몰과 함께 롯데면세점, 롯데리아 등 롯데의 계열사들이 함께 입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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