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난해 ‘고령사회’ 첫 진입…인구 1000만도 깨진다

입력 2019-09-17 10:20수정 2019-09-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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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구 변화](표 = 서울시)

서울이 지난해 처음으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서울시 등록 인구가 1000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조사 결과 2018년 말 서울시 전체 인구는 1004만9607명(2018년 서울시 등록 내국인ㆍ외국인 인구)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체 인구와 서울시 등록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지만, 서울 거주 외국인은 1995년 4만5000여 명에서 2018년 28만4000여 명으로 2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최근 3년간 서울시 순 전출 인구(전출자 수-전입자 수)가 평균 8만 명 이상인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말~내년 상반기 서울시 등록 인구가 1000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도 지역으로 전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는 46만여 명이 서울로 전입하고 57만여 명이 전출해 순 전출 인구는 11만 명이었다. 순 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3만5216명), 서울시로의 순 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2만5321명)였다.

이에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인구 감소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영향 없다’ 39.6%, ‘부정적’ 37.9%, ‘긍정적’ 22.5% 순으로 응답했다.

인구 감소로 인해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44.7%), 주거(43.1%), 교통(37.9%), 교육(30.0%)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사회(60.9%), 복지(59.4%), 국방(47.5%), 경제(47.0%) 분야는 인구 감소가 지속할수록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141만 명)가 14.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시는 65세 이상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 2005년 ‘고령화 사회’(7%)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 말 ‘고령 사회’(14%)에 진입했다. 이와 같은 노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6년 ‘초고령 사회’(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말 ‘고령사회’에 처음 진입한 가운데 생산 가능 연령층(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노령인구 증가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ㆍ분석 결과를 보면 2018년 말 서울시가 고령사회에 첫 진입했고, 올해 말~내년 초 서울시 인구가 1000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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