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심’ 공방…與 “국민 피로감”, 野 “사퇴 요구”

입력 2019-09-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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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생 살리기 나서야”…18일 조 장관과 당정협의 개최

한국당 “국정조사·특검 관철”…바미당 “조 장관 청년들 꿈 꺾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외출하기 위해 차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민심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이 ‘조국 정국’에 대해 극도의 피로감을 토로했다며 일하는 국회를 통해 민생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심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국회가 민생을 돌보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과 관련한 민심은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은 실컷 들었으니 검찰에 맡기고 국회는 일하라는 주문”이라며 “(한국당이) 지난 추경처럼 예산과 민생을 볼모로 한 정치 공세에 나서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에서 검찰발 피의사실 유포 등 쏟아진 의혹을 바라보며 어떠한 경우에도 검찰의 정치는 절대로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법개혁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8일께 조 장관이 참여하는 당정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위선자 조국 사퇴촉구 결의대회’로 이름 붙인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조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촌 조카가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되고, 조국과 배우자 PC의 하드디스크가 검찰 손으로 넘어가 수사는 이제 시작으로 이 정권을 재판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오늘도 조국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려고 민생을 이야기하는데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조국 해임 건의안과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여당은 성난 추석 민심마저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라며 “국민은 조국 사퇴와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열성 지지자조차 조국 법무 장관이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국민들은) 청년들의 꿈을 꺾어 버린 그의 위선이야말로 법무부 장관 자리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이 추석 민심”이라고 말했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조국 정국에서 벗어난 민생국회를 강조했지만 야당은 ‘조국 국회’로 끌고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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