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확대 우려에 국제곡물 가격 하락…바이오디젤 수요에 유지류 값은 급등

입력 2019-09-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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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식량 가격 지수(출처=농림축산식품부)
밀과 옥수수 등 주요 작물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했다.

9일(이탈리아 로마 현지 시간) UN 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9.8포인트(P)로 전달(171.7P)보다 1.1% 떨어졌다. 올 5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림세다.

국제 식량 가격을 끌어내린 것은 곡물이다. 국제 곡물 가격 지수는 6.4%(168.4P→157.6P) 빠졌다. 옥수수와 밀 등 주요 곡물 공급량이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FAO는 2019~2020년산 세계 곡물 생산량이 27억850만 톤으로 전기(前期)보다 5540만 톤(2.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쌀값은 북반구의 계절적 공급량 감소와 태국의 기상 악화로 전달보다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도 7월 182.1P에서 지난달 174.8P로 4.0% 떨어졌다. 주산지인 브라질 헤알화(貨)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 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도와 멕시코에서도 설탕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유지류 가격 지수는 5.9%(126.5P→133.9P) 뛰면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오 디젤 수요가 늘면서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팜유 가격도 급등했다.

유제품 가격 지수는 7월 193.5P에서 4.2% 오르며 194.5P를 기록했다. 북반구의 치즈와 분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동아시아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육류 가격지수 역시 178.8P에서 179.8P로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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