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펀딩 김해동 대표의 P2P PLUS - ① P2P 금융시장의 역사

입력 2019-09-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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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P2P금융 '국내 및 해외 사례'

최근 P2P금융법이 국회 정무위원회까지 통과되면서, P2P투자에 대한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 영향 덕분인지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예전엔 P2P에 대해 생소한 반응을 보였다면 현재는 “들어 본적은 있다” 등의 답을 주거나 자문을 구하는 등 확실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간 거래를 의미하는 P2P(Peer to peer)펀드를 최초로 시작한 곳은 영국의 조파(zopa)라는 스타트 기업이다. 조파는 1998년 영국의 온라인 은행 에그(egg)를 함께 시작한 리처드 듀발과 그의 동료들이 뜻을 모아 공동 설립했다. 이들은 벤처 파트너스와 벤치마크 캐피탈을 통해 1600만 파운드(약290억원)을 모아 2005년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펀딩의 성격을 지닌 P2P대출중개 회사가 설립되게 된다.

영국의 경우 일반 대출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기에 P2P펀드의 출현은 대출자에게 있어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조파는 대출자의 경우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이자율을 반영했고, 철저한 기업분석을 기반으로 대출조건을 설정했다. 때문에 조파의 투자상품은 높은 상환율 유지가 가능했으며, 투자자의 경우,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액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진행했다.

2013년의 경우, 대출자가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투자손실을 모아 둔 기금 내에서 보상하는 세이프가드(safe guard)를 도입했다.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2005년 창업하여 현재까지 별다른 법적 규제 없이 P2P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자의 원금보호를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이 따랐을 것이다. 그로 인해 영국 정부는 P2P산업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며 P2P기업 지원을 통해

건강한 P2P금융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P2P시장은 점점 세계로 뻗어 나갔고, 현재 미국이 P2P 세계 1위(점유율 51%) 그 뒤로 중국이 2위(점유율 28%), 영국이 3위(점유율17%)를 차지한다.

영국 외 유명 기업으로는 미국의 렌딩클럽과 중국의 루팍스가 있다.

미국의 렌딩클럽은 2007년 설립 후 2014년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6억 달러(약 9조5000억원)를 받고 상장했으며 개인 대출을 넘어, 자산 운용, 대출채권, 기업 대출까지 사업의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영국보다 늦게 출범했지만, 미국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개인보단 기관투자자들이 중심이 되어 투자를 한 영향이 크다. 그리고,미국의 독특한 점은 P2P대출증서를 증권법상 증권으로 분류하여 SEC(미국증권거래 위원회)에서 관리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루팍스는 2011년 9월 시작으로 약 4000만명의 회원을 갖추고 있고, 기업가치는 395억 달러, 자금조달액은 약 17억 달러 정도다.

중국의 경우 2018년부터 부실기업이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고, 금융사기로 인해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많았다. 때문에 중국 내에선 관련 피해를 방지하고자 P2P대출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한 편이다. 그 여파로 인해 중국 내 P2P업계 1위였던 루팍스가 규제 강화를 이기지 못해 최근 사업을 철수했고, 그 뒤를 이은 주푸수커가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의 P2P시장은 2007년 팝펀딩이 개인신용 대출, 법인신용대출, NPL를 기반으로 첫 출범했으며 이후 동종 기업인 머니옥션이 설립되었다. 다만, 그 당시 핀테크가 보편적으로 구축되지 않아 한동안 P2P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핀테크 기술이 활발해진 2015년 1월경 본격적으로 P2P시장 형성됐다. 미국과 영국에 비교해 약 10년의 차이가 난다.

P2P펀딩 초기에는 관련 법 규제 및 투자 제한 한도가 없이 시작되었고, 부동산, 주식, 개인 및 법인 신용 등 다양한 담보물 설정으로 대출신청이 가능했다.

이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대부업을 통해 대출 신청을 고민하지만 매우 높은 이자율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P2P의 경우 그보다 낮은 대출이자로 투자금을 모을 수 있고, 투자자의 경우 일반 금리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P2P의 관심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국내 P2P금융시장은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혁신을 목표로 P2P기업이 설립되면서 2015년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다만, 갑작스러운 성장에 대비할 수 있는 P2P관련 법 규제 없었던 만큼, 금융당국은 법 망을 피해 기업이 부도덕한 성장을 취하고 금융시장의 교란을방지하고자 계속 예의주시했다. 이후, 금융당국의 수 많은 우려 속에서 안전한 투자방법으로 인정받고 한국 P2P금융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2016년 6월 한국P2P금융협회가 설립되었다. 이에 발맞춰 금융위원회에선 투자자보호를 강화하고자 2016년 7월 가이드라인 논의가 시작되었고, 2017년 5월 가이드라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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