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상혁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좌편향·가짜뉴스 공방전

입력 2019-08-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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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적격성을 두고 여야간 공방전이 펼쳐졌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집중 공격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며 적격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일전 축구에서 아베가 심판을 보는 것은 적절한가”라며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의 속된 말) 언론의, 문빠 언론에 의한, 문빠 언론을 위한 방통위원장이 되시겠냐”고 물었다. 같은 당 박성중 의원 역시 “한 후보자는 방통위 독립성, 중립성, 공정성을 확보할 인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상직 의원은 한 후보자가 진보언론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를 지낸 이력을 거론하며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은 방통위원장으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의원은 ”요즘 ‘조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한로남불’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주장했으며 박대출 의원은 “방송계의 조국이라는 말이 걸맞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의원은 “앞으로 ‘한상혁스럽다’라는 말이 생길 것 같다”며 “이 말은 ‘조국스럽다’라는 말과 동의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며 적격성을 띄우는데 주력했다.

김성수 민주당 의원은 “편향된 좌파 변호사라고 주장하며 특정 언론사, 특히 MBC와 관련한 소송을 많이 했다는 이유를 드는데 편향적이고 중립성 위배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이에 한 후보자는 “MBC 관련 소송을 13년간 60여건 수임해 1년에 5∼6건 정도”라며 “MBC 에 편향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고성이 오가며 지연되기도 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사임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정권의 유튜브 탄압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물러난 것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위법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증인을 채택하지 않고 표결을 강행하고, 인사청문회를 날치기한 점에 대해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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