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전문가 11명 중 9명 "10월 추가 금리 인하"

입력 2019-08-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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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 의견이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 11명 중 9명이 “10월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30일 증권사 11곳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0.25%포인트(p)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7월 금통위 이후 경제지표가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이번에 동결을 결정한 것은 한동안 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8월 2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13.3% 감소했고, 7월 소비자물가도 7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신얼 SK증권 애널리스트도 “금리를 동결했지만 통화 당국의 경기 판단은 재차 후퇴했다”며 “국내경제의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허태오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7월 기준금리 인하 뒤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과 현 상황이 과거 연속 인하를 시행했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 속에 대체적인 시장의 전망에 부합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0월 금통위에서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명실 신금투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 더욱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이번에 소수의견이 2명이나 있었고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성장률 하락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 등을 보면 10월 금통위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자회견 내용 중 이주열 총재가 2.2% 성장률 달성을 어렵게 하는 대외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부분이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나오듯 당분간 0%대 초반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면서 가까울 시일 안에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 적극적 행보가 예상된다”며 10월 인하를 점쳤다.

10월 인하 언급을 하지 않은 애널리스트들도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슷한 방향의 의견을 내비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주요국 정책이 주는 영향도를 점검하고,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까지 확인한 이후 국내 추가 완화 대응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상반기 1%까지 인하 가능성 열려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금리 바닥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기준금리 1.0%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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