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변동성 장세에 박스권 등락 지속”…국산화 수혜주 ‘관심’

입력 2019-08-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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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8포인트(0.40%) 내린 1933.41, 코스닥지수는 3.33포인트(0.55%) 내린 599.57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데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도 좁혀지며 변동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장세가 반복되며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총 상위 대형주 및 소재 국산화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코스피 예상 밴드는 1900~1970포인트로 제시한다. 상승 요인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환율 상승에 따른 주요 수출주 이익 개선 기대로 꼽는다. 하락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경기 침체 우려, 기업 이익 하항 조정, 유럽 경기 둔화 등이 될 것이다.

9월 1일부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효한다. 30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중 1030억 달러 규모의 의류ㆍ신발ㆍTVㆍ오디오 등에 대해서다. 이후 12월 15일부터 15% 관세 인상에 들어가는 품목의 경우 1650억 달러 규모로 전화기ㆍ컴퓨터ㆍ장난감 등이 포함됐다. 9월보단 12월이 중요한 셈이다.

격화한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채 2년물ㆍ30년물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도 유동성 확대, 미중 협상 지속 기대감 등으로 지수는 1900선 초반 선 지지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 고시환율이 지속적으로 7위안을 넘었고, 중국판 블랙리스트 기업이 곧 발표될 것이란 상무부 발언 등을 감안해 최소 10월 1일 중국 국경절까지 중국의 태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가 지수는 좁은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연간 상대 수익률은 반도체ㆍ자동차ㆍ인터넷ㆍ소프트웨어 등이 상위인 가운데 통신 장비의 강세가 지속된다. 최근 조선과 제약ㆍ바이오 등이 낙폭과대 이후 반등폭을 확대하고 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한다. 내년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존재하는 IT, 자동차, 그리고 국산화 관련 주 등에 관심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9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880~2000포인트로 제시한다. 상충되는 변수들로 인한 변동성 장세를 예상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를 지지한다. 다만 각 국의 경기 부양책이 이에 대한 반작용을 유발하고 있다.

극단적인 위험자산 회피 기류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코스피는 전저점을 크게 밑돌지 않는 수준에서 단기 지지력이 유효하다. MSCI 리밸런싱 일단락도 수급측면에서 불균형을 완화하는 기회가 될 T 있다. 반면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언행은 좀처럼 그치지 않을 것 같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인하가 유력하나 시장 예상치(0.25%)에 부합하는 결과만으론 크게 반향을 얻기 쉽지 않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국내 수출 회복 가시화 및 기업실적 저점 통과 인식 강화가 선행해야 추세 변곡점을 형성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작용과 반작용이 반복되는 변동성 구간이다. 추세 매매를 지양한다.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코스피 1900선을 기준으로 이하 또는 선 초반은 되돌림을 염두한 대응을 해야 한다. 1900선 중후반대로 반등할 시 현금 비중을 제고해야 한다.

시총 상위 대형주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중소형주의 경우 진행형 이슈인 ‘국산화’ ‘5G’ 관련주에 주목하되, 테마주 특성상 실적과 연계성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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