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0곳 중 1곳 추석 당일 문닫아요” 편의점 '명절 휴무' 늘어난다

입력 2019-08-29 11:19수정 2019-08-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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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에 가맹점주 복지 전략 더해져 예년보다 명절 휴무 증가세

올해 추석에는 편의점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식 집계가 이뤄진 적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예년 대비 가장 많은 점포가 명절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추석 당일 가맹점 총 750여 곳이 문을 닫는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세븐일레븐의 총 점포 수는 9736개로 이중 약 7.7% 가 휴무에 나서는 셈이다. 이 회사가 명절 휴무 점포 수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8일까지 가맹점으로부터 추석 휴무 신청을 받았다. 이후 점포의 상권 특성과 매출 등을 고려해 본사와 협의 후 휴점 점포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명절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4일 업계 최초로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를 시행해 올해 추석 미영업을 신청한 1300개 점포가 모두 문을 닫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기준 전국 1만3529개 점포 중 약 10%가 휴무에 들어간다.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는 CU가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개정 표준가맹계약서’를 적극 반영해 이뤄졌다. 해당 제도 도입 전에는 점주와 지역영업본부의 협의를 통해 명절 휴무가 결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 하지만 점주의 자율에 맡겨 간단한 신청만으로 쉴 수 있게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올해 추석 1000여 개 점포가 추석 당일 쉰다. 올해 상반기 기준 1만3370개의 점포를 보유한 이 회사의 점포 중 약 7.5%가 문을 닫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보다는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GS25는 점주 자율에 맡긴 CU와는 달리 가맹 계약 당시 명절 휴무 여부를 택하는 방식이다.

▲편의점의 24시간 연중무휴 정책은 점차 옛말이 돼가고 있다. 한 이마트24 매장에 불이 꺼져 있는 모습.(이마트24)

이마트24 역시 추석 휴무를 전적으로 점주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 회사는 브랜드 도입부터 자율 휴무를 도입해 명절에 쉬는 편의점의 원조로 꼽힌다. 특히 집계를 처음 시작한 2017년 설에는 휴무 점포가 전체의 9% 수준이었지만 같은해 추석에 24%로 오르더니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각각 24%, 32%를 기록했다. 올해 설에도 37%로 상승세다. 현재 가맹점으로부터 추석 휴무 신청을 받고 있는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설과 비슷하거나 더 오른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은 점주가 요청하면 협의를 통해 휴무를 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미니스톱의 휴무 점포는 전체의 5~7%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이번 추석에 휴무하는 국내 편의점 점포는 총 4500~5000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편의점 5곳의 총 점포수는 4만3278개로 대략 전체의 10~11% 가량이 휴무에 돌입하는 셈이다.

한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편의점 대부분은 가맹점이 신청한 후 본사나 지역본부의 심사를 거치는데 계속해서 신청이 늘고 있고, 허가되는 점포 수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명절에 문을 닫는 편의점이 늘어나는 것은 비용 부담이 늘고 있는 점주과 가맹점을 확대하려는 본사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최저 임금 상승에 따라 인건비 대비 매출이 높지 않으면서 휴무를 택하는 점주가 늘었다는 것. 실제로 명절기간 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의 출근 유인책으로 시급을 올려주는 일이 빈번하다. 여기에 2014년부터 급속도로 불어난 가맹점이 대부분 올해부터 재계약 협상에 들어서는 만큼 점주의 복지를 챙기려는 본사의 전략이 더해졌다.

특히, CU가 업계 최초로 명절 휴무를 점주 자율에 맡기는 내용을 가맹계약서에 담으면서 이를 뒤따르는 편의점 본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명절에 문을 닫는 편의점 역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가맹점의 수익만큼 권익보호가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명절 휴무 자율화제도를 도입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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