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엎드려 자고 다리 꼬고...직장인들의 '척추 밸런스' 무너진다

입력 2019-08-26 16:07수정 2019-08-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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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엎드려 잔 낮잠으로 허리 굽고 척추 내 디스크 압박...다리 꼬고 앉아도 척추 불균형 초래

▲다리를 꼬거나 책상위에 엎드려 잠을 청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척추 건강에 신경을 써야한다.(고도일병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책상 위에 엎드려 낮잠을 청하는 직장인이 많다. 또한 근무 중 수시로 다리를 꼬고 앉는 직장인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자세가 허리 통증 및 척주 질환 발생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의 주의해야 할 자세에 대해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에게 들어봤다.

◇잘못된 자세로 자는 낮잠, 비정상적 척추구조 환경 조성

잘못된 자세로 낮잠을 잔다면 척추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직장이라는 환경 특성 상 낮잠을 잘 때 책상에 엎드리거나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낮잠을 자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는 척추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책상에 엎드려 잘 경우 허리가 굽어지면서 척추 내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을 압박한다. 특히 굴곡이 심해져 비정상적인 척추 구조 환경을 부추긴다. 이러한 자세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추간판 손상 및 척추 주변 근육, 인대의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추간판 내부 압력이 심해져 허리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낮잠을 잘 때 역시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잘 경우 본인도 모르는 사이 척추 균형이 비틀어지기 마련. 이때 척추 주변 인대 손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추간판 탈출을 일으킬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직장에서 낮잠을 잘 때에는 쿠션 및 목베개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의자에 똑바로 기댄 뒤 목베개를 이용해 목을 지탱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엎드려 잘 때에는 베개 등을 활용해 허리가 굽는 폭을 최대한 넓혀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리 꼬고 앉는 직장인들, 척추불균형ㆍ허리디스크 불러

사무실에서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역시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 요추가 전체적으로 회전을 한다. 이는 곧 비대칭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으면 요추가 계속 회전된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이는 척추 불균형을 초래하고 나아가 허리디스크까지 야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다른 한 쪽 다리 위로 포개어 앉을 경우 한 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린다. 반면 다른 한 쪽 골반 근육은 과도하게 당겨진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 유지된다면 허리 근육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실시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이미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자가 치료만 실시하다가 치료 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발병 되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작고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한 뒤 이를 영상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통증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나 부종 등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시술이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져 환자들에게 부담이 없다. 치료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고령층의 경우 젊은 층에 비해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힘이 약하고 척추체 역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아 잘못된 자세 유지에 따른 척추 건강 이상 증세를 더욱 빠르게 경험한다"며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오래 취할 경우 상반신 하중이 한 쪽으로만 편중되어 척추 밸런스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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