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e!증시] 부진한 해외 수주,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입력 2019-08-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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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화투자증권)
건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주택 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는 가운데, 해외사업 역시 녹록하지 않다. 하반기에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일부 내비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기대감이 높은 프로젝트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우나이자(Unayzah), 자푸라(Jafurah)의 가스공사를 꼽았다. 두 공사 모두 10월 상업입찰을 거쳐 빠르면 연내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이 참여한다.

송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현대건설의 수주 성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인도네시아 발릭파판(2조4000억 원), 이라크 유정물공급시설(2조9000억 원) 등 기수주 프로젝트와 함께 이라크 발전소(14억 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8억 달러) 등 수의계약 형태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도 하반기에 수주 파이프라인이 대거 몰려 있어 올해 초 제시한 해외수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GS건설은 당장 바라볼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는 부재하지만 해외 입찰에 여전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의 수주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하반기 중 대형 LNG 액화 플랜트(나이지리아, 모잠비크)의 수주를 노리고 있는 대우건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는 이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건설업계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SOC투자 본격화로 국내 토목 수주·착공이 늘어나는 점은 건설 및 시멘트 업종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SOC투자만으로 대세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기엔 역부족이고 본격적인 내수 시장의 턴어라운드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급이 이뤄지는 2021년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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