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이어 디즈니도 회계 부정 의혹…내부고발자 “매출 수년간 부풀려”

입력 2019-08-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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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사업부, 기프트카드 관련 매출 허위 기재…디즈니 “전 직원, 해고된 뒤 2년간 지속적 거짓 주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월트디즈니 로고가 떠 있다. 뉴욕/AP뉴시스
지난주 제너럴일렉트릭(GE)에 이어 월트디즈니도 회계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디즈니에서 선임 재무 분석가를 역임했던 산드라 쿠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디즈니가 매출을 수년간 부풀렸다고 제보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산드라 쿠바는 디즈니에서 18년간 근무했다가 지난 2017년 해고됐다. 그는 테마파크·리조트 사업부가 회사 회계 소프트웨어 약점을 이용해 수년간 수십 억 달러의 매출을 조직적으로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 SEC 관리들과 몇 차례 만나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SEC 대변인은 언급을 피했다.

디즈니 대변인은 “제보한 전 직원은 타당한 이유로 2017년 해고된 뒤 2년간 지속적으로 허위 주장을 했다”고 반박했다.

쿠바의 내부고발 서류에 따르면 디즈니 직원들은 종종 고객이 기프트카드를 구입하거나 이를 사용할 때 해당 매출 발생을 두 차례 기록하는 수법을 썼다. 심지어 불만사항을 제기한 고객을 달래고자 회사가 무료 기프트카드를 제공했을 때에도 매출로 반영했다.

쿠바는 “회계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이런 조작을 추적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그 부풀린 규모는 상당할 수 있다”며 “2008~2009년에 디즈니 연간 매출이 최대 60억 달러(약 7조 원) 과장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9년에 디즈니 테마파크·리조트 사업부 매출은 106억 달러였다.

앞서 버나드 메이도프 폰지 금융사기를 고발했던 회계 전문가인 해리 마코폴로스는 15일 GE가 380억 달러에 달하는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이는 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GE 주가는 당시 11% 이상 폭락해 2008년 4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켓워치 보도에 이날 디즈니 주가도 장중 최대 1.8%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인 끝에 오히려 0.07% 상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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