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R의 공포’ 우려에도 적극적 투자 고려”

입력 2019-08-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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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2.73포인트 오른 1,939.90으로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스크린 앞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R(Recessionㆍ경기침체)의 공포’가 증시를 뒤덮고 있다. 전문가들은 20일 이같은 금리 역전 상황을 우려하기보단 다양한 매수 포지션을 취하며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지난 2007년 6월 이후 근 12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통상 장단기 금리역전이 장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유의미한 전조였단 그간 경험칙을 상기할 경우, 최근 시장의 혼비백산을 딱히 이해 못할 것은 없다.

단 최근 금리역전이 본질적으론 실물경기 침체보단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완화에 기인한 장기채 금리의 기조적 하락, 정치ㆍ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 여타 선진국 대비 미국 경기 모멘텀 및 금리 메리트 우위에 근거한 수급 쏠림현상의 산물이란 점은 분명 가려서 볼 대목이다.

궁금한 점은 장단기 금리역전이 갖는 나비효과격 투자전략 함의 판단이다. 시장의 통념과 달리 장단기 금리역전이 곧장 세상의 끝으로 직결되진 않았고, 현 금융 불안이 장래 실물경기 침체로 전이될 수 있는 여지는 지극히 제한적이며, 글로벌 정책부양의 실물경기 측면 긍정론은 여전히 우세하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국내외 증시 성격 및 스타일 전략 리더쉽 변화를 유인한다. 통상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하락은 증시의 투자위험프리미엄(ERP) 상승으로 이어졌다. 즉 재정ㆍ통화부양 전면화와 매크로 자신감 회복에 근거한 장기금리 상승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진, 시장 성격은 하락 장세가 불가피하단 뜻이다.

이번 국면에서의 스타일 전략 리더쉽은 높은 모멘텀ㆍ고퀄리티ㆍ저리스크 투자대안의 상대우위로 구체화됐다. 이른바 ‘R의 공포’ 극복을 위한 투자전략 활로다. △고퀄리티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소비재, △높은 모멘텀은 패션, 화장품, 음식료 등 중국 공략주와 극일 국산화 대체주, △저리스크는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등 으로 투자대안 압축대응을 지속 강조하는 이유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7월에 이어 8월에도 한국 증시가 추가로 하락했다. 하락의 대외적 요인은 미중 무역 분쟁 우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이다. 대내적으로는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탈 경쟁력이 꾸준히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종료된 2분기 실적시즌을 보면 순이익 기준으로 실적발표치가 전망치를 6.6% 밑돌았다. 그간 이익전망치가 꾸준히 하향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진한 성과다.

업종별로는 금융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 다음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최근 1개월간 영업익, 순익 전망치가 각각 3.1%, 2.1% 하향조정 됐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증시 전반적인 실적 개선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3ㆍ4분기로 갈수록 전년 동기 대비 이익감소폭은 완만하게 감소할 추세라는 점이다. 자동차, 비철금속, 화장품, 호텔, 미디어, 필수소비재, 증권 등 일부 업종은 3ㆍ4분기에 이익증가폭이 클 전망된다. 다만, 반도체 등 IT업종의 이익 감소율이 워낙 커서 코스피 전체적으로는 3ㆍ4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각각 34%, 19%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 증시는 대내외 부정적 요인으로 당분간 등락이 반복되는 피로한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미중 무역 협상 등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도 여전하다. 이러한 국면에서 안전한 투자전략은 분기실적 서프라이즈와 쇼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전망치가 아닌 발표된 실적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며, 롱숏 투자로 증시 등락과 연동되지 않는 절대수익률 달성도 가능하다.

따라서 두 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어닝 서프라이즈와 주가 서프라이즈가 동시에 나타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 두 번째는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 중에서 중형주, 저베타(low beta)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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