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영화ㆍ뉴미디어 아우르는 ‘콘텐츠공장’ 목표”

입력 2019-08-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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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뉴미디어까지 아우르는 ‘영상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는 서울 강남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각종 영화·드라마 VFX 프로젝트,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화 사업 부문에선 할리우드 진출을 강화하는 한편, 5G 시대에 어울리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도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구미호’, ‘은행나무침대’ 제작에 참여한 국내 VFX 1세대인 박 대표가 2016년 박인규 공동대표와 함께 설립한 회사다. 영화 ‘안시성’, ‘신과 함께 1’, ‘스윙키즈’, ‘앤트맨&와스프’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탄탄한 작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립 다음 해부터 흑자전환했고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3년 전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6년 10억 원대였던 매출액은 2017년에는 129억 원, 2018년에는 236억 원으로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163억 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처럼 빠르게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박 대표는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들었다. 회사는 장기 프로젝트인 영화, 드라마 VFX 작업과 상대적으로 단기 프로젝트인 뉴미디어 영상 작업을 적절한 비율로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평창 패럴림픽 개폐막식 영상, LG전자의 CES 제품 소개 영상 등이 위지윅스튜디오 작품이다.

특히 뉴미디어 분야에선 5G 상용화에 발맞춘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3월부터 유튜버 도티, 장삐쭈 등이 소속돼 있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 기업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합작해 CG로 만든 BJ들로 방송을 진행하는 ‘버츄얼 유튜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통신사는 5G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현재는 AR·VR 콘텐츠가 주를 이루지만 조만간 게임 스트리밍, 유튜브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VFX 기술이 필요할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콘텐츠 구상 제작을 총괄하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꼽았다. 상장 공모자금으로 각종 콘텐츠 그룹 인수와 지분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 지난달에는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을 인수했고, ‘킹덤’으로 유명한 에이스토리, 인스터 등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웹툰 제작사 와이랩과 광고대행사 밴드앤링크에도 투자를 감행했다. “원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콘텐츠 시장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할리우드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5월 월트디즈니 공식 협력사로 선정돼 ‘앤트맨&와스프’, ‘신비한 동물사전2’ 등 대형 영화의 스크린X 작업을 맡은 바 있다. 박 대표는 “하반기에 5개 안팎 할리우드 작품 수주가 예상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메인스트림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 드라마 분야도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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