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취임 100일 간담회 "앞으로 더 험난한 파도 예상”

입력 2019-08-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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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 더 높은 산과 더 험난한 파도가 예정돼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헤쳐나갈까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100일이라는 계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내달 개회하는 정기국회에 대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시즌 2 양상으로 가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려면 선거제 개선안이 나와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개선안을 갖고 나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칫하면 다시 (정국이) 꽉 막혀 패스트트랙 시즌 2 양상으로 갈까 봐 걱정"이라며 "이에 따라 정기국회와 예산국회 양상이 굉장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달 말까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면 복귀하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 바람은 통 큰 결단과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선 "최선을 다해서 여야 간 접점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면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놓고 접근하면 유연성보다 경직성이 많을 수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해선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민생, 혁신, 단결 이 세 가지를 주로 이야기한다. 날카로운 창과 칼을 가는 것에서 성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뭉툭한 방망이 같아도 기본기가 충실한 게 싸우기 전에 이기고 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보수가 자꾸 극우의 길로 가면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을 것"이라며 "유불리의 문제로 계산하면 한국당이 저렇게 가는 것이 우리에게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 정치에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로 유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내부 소통도 충실하고 내년 총선에서 다른 정치세력보다 단결력과 통합력을 갖고 유권자에게 심판받을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면서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할 수 있고, 거기에 헌신과 전력을 다하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민주평화당 분당 사태로 촉발된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른 정당 내부 문제에 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으로 대표되는 86세대 역할론 및 최근 거론되는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본격적인 시험대에 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못했단 평가가 있을 때 미련 없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사명을 담당하면서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때가 되면 좋은 후배들이 기회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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